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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서 길냥이의 지상낙원으로…통영시, 공공형 고양이 보호센터 개소

중앙일보

입력

경남 통영시의 한 섬마을 폐교가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시설로 탈바꿈했다.

통영시는 지난 6일 한산면 용호도에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전경. 사진 통영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전경. 사진 통영시

통영항에서 뱃길로 30여분 거리인 통영시 한산면 호두1길 351에 자리 잡은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는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12년 폐교된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국내 유일의 공공형 길고양이 보호·입양 시설이다.

폐교로 방치되던 학교가 2020년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4억여 원(주민참여 예산 1억5000만원, 시비 2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길고양이의 보호와 입양을 위한 새로운 시설로 재탄생됐다.

보호센터 건물 446㎡, 운동장 3000㎡ 등 3446㎡ 규모인 이 2층 시설엔 길고양이 보호실과 치료실, 캣북 카페, 노령묘실 등이 마련됐다. 바다를 옆에 두고 고양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내부. 사진 통영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내부. 사진 통영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내부. 사진 통영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내부. 사진 통영시

현재 통영 지역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구조된 고양이 30마리를 보호 중이며, 최대 약 120마리까지 고양이를 둘 수 있다.

이외에도 시설에선 고양이를 주제로 한 공연, 축제, 영상 등 문화교육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대한민국 최초로 섬마을 폐교를 활용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개소돼 기쁘다”며 “길고양이 보호와 입양시설로서 역할을 다하고 반려동물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내 경제 활성화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는 방역이나 시설보수를 위한 특별한 사정이 없을 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 개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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