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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승승… 멈추지 않는 KIA, 9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나성범(왼쪽)과 하이파이브하는 박찬호. 연합뉴스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나성범(왼쪽)과 하이파이브하는 박찬호. 연합뉴스

누구도 멈춰세우지 못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0년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KIA는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9연승을 이어갔다. KIA가 9연승을 기록한 건 2013년(6월 8일 넥센전~20일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타이거즈 창단 최다연승은 해태 시절 두 차례 기록한 12연승이다. KIA로 이름이 바뀐 뒤엔 11연승이 가장 길다.

9연승은 올 시즌 두 번째로 긴 연승이다. 두산 베어스가 11연승(7월 1일~12일)을 달렸고, 롯데 자이언츠(4월 20일~5월 2일)도 한 차례 9연승을 이어갔다.

8월 이후 팀 타율, 홈런 1위인 KIA 타선은 이날도 폭발했다. 국가대표 곽빈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활화산같이 폭발했다. 3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를 쳤고, 나성범이 두산 선발 곽빈의 커브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시즌 15호)을 쳤다.

4회에도 추가점을 올렸다. 김태군의 몸맞는공, 최원준의 안타 이후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이어 김도영이 좌측 파울폴 안쪽으로 들어온 홈런(시즌 4호)을 때렸다. 이후에도 나성범의 안타, 최형우의 2루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가 터져 7-0까지 달아났다.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KIA 선발 파노니. 연합뉴스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KIA 선발 파노니. 연합뉴스

마운드에선 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역투를 펼쳤다. 파노니는 2회까지 탈삼진 5개를 잡으면서 두산 타자들의 기를 꺾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스트라이크를 늘려가면서 쉽게 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6회까지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하고 시즌 4승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8에서 2.81로 낮아졌다.

수원에서 열린 1·2위 대결에선 LG 트윈스가 KT에 3-2로 이겼다. 이틀 연속 승리한 LG는 KT를 7.5경기 차로 벌리면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케이시 켈리가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7패).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7이닝 1실점 역투했으나,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두 팀은 5회까지 0-0으로 맞섰다. 결승타 1위(13개)에 빛나는 4번타자 오스틴 딘이 해결사로 나섰다. 6회 1사 1, 3루에서 결승 희생플라이를 쳤다. 8회엔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 9회엔 홍창기가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KT는 9회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2점을 뽑았지만, 뒤집기엔 실패했다.

6일 수원 LG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KT 황재균. 뉴스1

6일 수원 LG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KT 황재균. 뉴스1

수원에서 열린 1·2위 대결에선 9회 말 2사 이후 4점을 뽑아낸 KT가 4-3 역전승을 거뒀다. 2위 KT는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LG와의 게임 차를 5.5경기 차로 좁혔다.

LG는 오스틴 딘이 6회 1사 1, 3루에서 선제 희생플라이를 쳤다. 8회엔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 9회엔 홍창기가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9회 KT가 LG 마무리 고우석 공략에 성공했다. 대타 문상철의 2루타를 시작으로 2-3까지 따라붙었다.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황재균이 친 땅볼을 LG 3루수 문보경이 놓치면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SSG 랜더스 최정은 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득점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1357득점을 달성, 이승엽 두산 감독의 종전 기록(1355점)을 넘어섰다. 그러나 팀은 6-7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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