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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바이든, 베트남 방문 앞두고 ‘베트남 참전 용사’에 훈장수여

중앙일보

입력

베트남전 참전용사 래리 테일러 예비역 대위에게 명예훈장 수여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베트남전 참전용사 래리 테일러 예비역 대위에게 명예훈장 수여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오는 10일(현지시간) 베트남 방문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전 참전 용사에게 미군 최고 무공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헬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1968년 6월 생명의 위험을 무릅 쓴 채 미군 정찰팀원 4명을 포위망에서 구출해낸 래리 테일러 예비역 대위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테일러의 헬기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고, 철수 지시도 받았지만 도움이 필요한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용맹”이라고 치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가오는 베트남 방문 계기에 베트남과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대중국 견제라는 전략적 목표를 위해 옛 적국 베트남과의 관계를 격상하기 앞서 이뤄진 이번 훈장 수여는 5만 명 이상의 미군이 전사한 베트남전의 상흔을 안고 있는 미국내 전사자 유족과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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