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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건강 챙긴다…월 18만원에 집까지 찾아온 '반찬 구독'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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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유명 반찬가게 ‘도리깨침’에서 신세계 반찬 구독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유명 반찬가게 ‘도리깨침’에서 신세계 반찬 구독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클릭 한 번으로 품질 좋은 한 상 차림을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백화점 반찬 구독 서비스가 인기다. 백화점들은 이유식부터 당뇨 케어 음식까지 맞춤형 식단을 내놓으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작한 반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는 매달 평균 4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 1~7월 기준 40·50대 고객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좋고, 영양이 풍부한 반찬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가 협업하는 프리미엄 반찬가게 ‘도리깨침’의 월 1회 구독 가격은 4만8500원, 월 4회는 18만원이다.

반찬 구독 시장이 커지자 신세계는 최근 ‘맞춤형 식단’을 론칭하며 고객 입맛 저격에 나섰다. 한희정 신세계백화점 한식연구소 팀장은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에 맞춰 이유식, 어린이 식단, 당뇨 케어, 신장 케어, 암 케어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유식의 경우 자녀 수는 줄어도 믿을 만한 국산 농산물로 만든 고급 이유식 수요는 늘어난다는 점을 반영했고, 당뇨 케어식은 식품 100g에 5g 미만의 당이 들어 있어 식품 표기상 ‘저당’ 기준을 충족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 있는 건강 반찬 큐레이션 매장 ‘그리팅 영양사의 반찬가게’. 사진 현대백화점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 있는 건강 반찬 큐레이션 매장 ‘그리팅 영양사의 반찬가게’.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8월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운영 매장 수를 10개에서 15개로 확대했다. 당일 오전에 조리한 신선한 반찬을 배송해준다. 고객 반응이 좋아 지난해부터는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도 반찬 구독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는 건강 반찬 매장도 운영 중이다. 전문 영양사가 고객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를 알려주고, 그에 따라 반찬을 제안한다. 기관지가 좋지 않은 고객에게는 ‘방풍나물’을 넣은 수프를,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삼채’가 들어간 우엉조림을 권하는 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반찬 매장과 달리 건강에 대한 전문성을 앞세운 프리미엄 매장으로, 현장에서 바로 일주일 치 식단을 설계해 준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몰에서 구독할 수 있는 '온하루'의 김치들.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몰에서 구독할 수 있는 '온하루'의 김치들.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역시 2020년 3월 시작한 반찬 구독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 3월부터 롯데백화점몰에서 ‘온하루’ 브랜드의 김치 구독권을 판매 중이다. 1개월권(5만8000원)과 3개월권(17만4000원) 두 종류로, 매달 정해진 시기에 배추김치와 계절 김치를 배송해 준다.

반찬 구독은 매번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이지희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는 “좋아하는 반찬을 한결같은 품질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게 구독 서비스의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반찬 구독 서비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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