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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 수소 생산…하루 승용차 300대 충전 분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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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면

대전에서도 수소 생산을 시작해 공급 차질에 따른 운전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동구 구도동 낭월수소충전소 인근 수소생산시설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새로 가동에 들어간 시설의 생산량은 하루 1.2t 규모로, 승용차 300대(1대당 4㎏) 또는 버스 80대(1대당 15㎏)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한 수소는 배관을 통해 직접 낭월충전소로 공급한다.

2019년 학하충전소를 시작으로 3개의 수소충전소(공영)를 운영 중인 대전시는 그동안 충남 서산과 경기 평택 등에서 수소를 공급받아왔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6월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던 3곳의 충전소가 공급을 중단, 일부 시내버스가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이동해서 수소를 충전했다

대전시는 자체 수소생산시설을 갖춘 만큼 파업 등으로 수소 공급이 차질을 빚더라도 운전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소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내년부터 수소 출하설비를 구축, 낭월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고 남는 양은 전용 트레일러를 통해 학하·신대충전소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수소 출하설비가 완공되면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판매가격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시 김영빈 경제과학국장은“대전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고 충전소에 공급하면서 수급 안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게 됐다”며 “탄소 중립 실현과 수소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수소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기준 대전에는 총 9곳(대전시 3곳, 민간 6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1500대(승용차 1451대·버스 49대)의 수소차가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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