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공기청정기 위에 치킨을?…'요즘 애들' 기상천외 가전 사용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G크루 구성원들이 지난달 23일 열린 ‘요즘애들 재미가전(展)’ 전시회에 출품한 LG가전 재해석 가전 사용법. 로봇청소기를 동생 알람으로 쓰자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사진 LG전자

LG크루 구성원들이 지난달 23일 열린 ‘요즘애들 재미가전(展)’ 전시회에 출품한 LG가전 재해석 가전 사용법. 로봇청소기를 동생 알람으로 쓰자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사진 LG전자

로봇청소기에 알람 시계를 매달아 동생에게 새벽 4시 ‘미라클 모닝’을 선물하자.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위에 치킨을 올려놓고 엄마 몰래 먹는다.

가전을 이렇게 써도 되는 걸까. 된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가 재해석한 LG 가전 사용법이다. “창의적이긴 한데, 너무 말도 안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은 잠시 내려놓고 지금부터 Z가 되어 보자.

LG전자가 미래 고객인 젊은 세대 머릿속 들여다보기에 나섰다. ‘요즘 애들’을 데려다가 “쓰고 싶은 대로 가전제품을 마음껏 써보라”며 판을 깔았다. 처음 제품을 기획할 땐 생각도 못했던, 솔직하면서도 기상천외한 가전 사용법이 잇따라 튀어나왔다.

LG전자는 지난 4월 Z세대 16명으로 구성된 LG크루 3기를 선발했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미래 고객경험 기회를 발굴하고,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향후 제품 기획에 더 좋은 경험을 담기 위해서다. 서류와 면접, 필기 전형을 거쳐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6명의 청년들은 지난달 30일 수료식을 끝으로 5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매주 한 번 모여 LG전자 본사 직속 CX(고객경험)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일하고(Work) ▶놀고(Play) ▶쉬고(Rest) ▶먹는(Eat) 우리 삶의 4가지 영역에서의 좋은 경험을 찾고 연구했다. 모든 활동에는 LG전자의 가전제품이 함께 했다.

LG크루 구성원들이 지난달 23일 열린 ‘요즘애들 재미가전(展)’ 전시회에 출품한 LG가전 재해석 가전 사용법. 야식을 LG전자의 테이블형 공기청정기에 담아 냄새 없이 먹자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사진 LG전자

LG크루 구성원들이 지난달 23일 열린 ‘요즘애들 재미가전(展)’ 전시회에 출품한 LG가전 재해석 가전 사용법. 야식을 LG전자의 테이블형 공기청정기에 담아 냄새 없이 먹자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사진 LG전자

언제나 음식을 먹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야 하는 Z세대의 문화를 ‘찍먹파’라고 소개한 김마로(25)씨는 냉장고 문의 색을 바꿀 수 있는 LG전자의 무드업 냉장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진 찍기 좋은 조명을 만들어 주는 ‘무드업 식탁’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5개월 동안 이렇게 모인 36개의 아이디어 중 15개를 사내에 전시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좋은 경험 콘서트’와 ‘요즘 애들의 재미가전(展)’을 통해 Z세대들의 새로운 가전 사용법이 공개됐다.

LG크루 구성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좋은 경험 콘서트’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Z세대의 견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크루 구성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좋은 경험 콘서트’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Z세대의 견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꽃다발 대신 식물생활가전 틔운 꽃 화분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로봇청소기에 장난감을 달아 우리 집 고양이 새로운 장난감으로!” “스탠바이미로 면접 시뮬레이션을 해 보는 건요?”

LG크루들이 저마다 재해석한 가전 경험은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미드저니로 구현되어 전시됐다.

LG크루 구성원들이 지난달 23일 열린 ‘요즘애들 재미가전(展)’ 전시회에 출품한 LG가전 재해석 가전 사용법. LG전자의 생활식물가전 틔운을 통해 재배한 꽃을 꽃다발 대신 선물하자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사진 LG전자

LG크루 구성원들이 지난달 23일 열린 ‘요즘애들 재미가전(展)’ 전시회에 출품한 LG가전 재해석 가전 사용법. LG전자의 생활식물가전 틔운을 통해 재배한 꽃을 꽃다발 대신 선물하자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사진 LG전자

이날 현장에서 Z세대들의 가전 사용법을 둘러보던 한 LG전자 임원은 “파이브가이즈 앞에 줄을 서는 Z세대처럼 나도 맥도날드 1호점 앞에 줄을 서던 사람”이라면서 “Z세대라고 우리와 다를 게 없다는 점이 오늘 배운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로 꾸준히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세상에 없던 고객경험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철배 LG전자 CX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가 Z세대의 삶에 관심을 갖고 친하게, 가깝게 지냈으면 한다”며 “새로운 고객경험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시대에 맞는 회사로 지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