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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남기고 사망한 군산 초등교사…경찰 "포렌식 진행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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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양경찰서 전경. 사진 군산해경 제공

군산해양경찰서 전경. 사진 군산해경 제공

전북 군산에서 30대 초등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사망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군산시 금동 동백대교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찰은 “다리 위에 비상등을 켠 승용차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이 승용차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에는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전하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53분 군산해경에 협조 요청을 했고 수색에 나선 해경이 이튿날 오전 10시 23분쯤 A씨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A씨의 부고를 접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교사가 왜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버렸는지 철저한 원인 조사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고인이 승진 문제와 관련한 직장 내 갈등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투신으로 내몰았다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며 “교사가 투신에 이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할 것을 교육 당국과 수사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총도 성명을 내고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도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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