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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역수지 8억7000만달러 흑자…수출 8.4% 감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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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8월 무역수지가 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8월 수출이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억 7000만 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단가 하락과 작년 8월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8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줄어 증가율이 13개월째 마이너스였지만, 전월 대비 15% 증가해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외에는 자동차(29%), 자동차 부품(6%), 일반 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반면 단가 하락 등 여파로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2%)・유럽연합 EU(3%) 수출의 경우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국(-20%)과 아세안(-11%)은 수출 부진이 이어졌지만, 중국 수출의 경우 중국 경기 위축에도 전월 대비 감소율이 둔화하면서 100억 달러대로 회복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와 반도체 수출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며 "정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 하에 수출 증가율의 조기 플러스 전환을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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