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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기록 제조기’ 안성현, 허정구배도 접수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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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안성현

안성현

중학생 아마추어 골퍼 안성현(14·비봉중 2)은 ‘최연소 기록 제조기’로 불린다.

안성현은 비봉중 1학년이던 지난해 4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B손해보험 오픈에서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5개월 후 KPGA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선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썼고, 지난해 12월엔 13세 5개월 3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이전까지 최연소 국가대표는 14세 3개월 8일의 김민규였다.

안성현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여주시 세라지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카카오 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셋째 날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안성현은 키 1m81㎝, 체중 90㎏의 건장한 체격이 돋보인다. 드라이버로는 300야드를 쉽게 친다. 김형태 국가대표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조우영·장유빈을 제외하면 성현이가 국가대표 에이스다. 어리지만 샷 거리도 길고, 쇼트게임도 훌륭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안성현은 5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선수권에 출전한다. 허정구배는 한국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데 안성현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은 노승열(32)이 가지고 있다. 1991년생인 노승열은 14세이던 2005년 허정구배에서 우승했다.

안성현도 올해 14세다. 안성현이 우승하면 노승열이 가지고 있는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깰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5월 29일로 생일이 같다. 결국 대회 날짜까지 따져봐야 한다. 노승열이 우승하던 2005년 최종라운드는 9월 3일 열렸다. 올해 허정구배는 9월 8일 막을 내린다. 만약 안성현이 올해 우승한다 해도 최연소 우승 기록은 갈아치우지 못한다.

안성현의 누나 안연주(16·수성방송통신고 1)와 여동생 안윤주(12·비봉중 1)도 골프선수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선 삼남매가 모두 금메달을 땄다. 누나 안연주는 2019년 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안성현은 2021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동생 안윤주는 지난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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