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면역항암제가 위암과 식도암에 처음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대폭 줄거나 0원이 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면역항암제 건보 적용은 1일, 복제약 가격 인하는 5일 시행한다.
현재 키트루다·옵디보·티센트릭·임핀지·바베시오 등 5개의 면역항암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 중 위암에 적용되는 약은 없었다. 위원회는 31일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니볼루맙)에 건보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특정 유전자 발현이 확인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일반적인 위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이 대상이며 일반적인 화학 항암제(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와 함께 쓸 경우에만 적용한다.
특정 유전자는 PD-L1이라는 면역조절 단백질 수치가 5 이상(발현 비율 CPS≥5)이면서 HER 2(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유전자가 음성인 경우다. 위선암과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 1728명, 식도선암 91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여기에 약 600억원의 건보재정이 들어간다. 옵디보 20mg 주사약의 건보 적용 약값은 27만9568원, 100mg은 111만8490원, 240mg은 253만4904원이다. 위암 환자는 현재 보험이 안 돼 연간 4300만원을 전액 부담하는데, 1일부터 215만원(약값의 5%)만 내면 된다.
건강보험료가 월 10만620원 이하인 직장인이나 5만3470원 이하의 지역가입자는 본인부담금 상한제에 따라 약값 본인부담금 215만원을 돌려받기 때문에 자기 부담이 0원이다.
정부는 또 이미 건보 적용이 되는 제네릭(복제약) 약 2만3600여개 중 알약·캡슐 1만6723개를 재평가해 7675개의 건보 약가를 최대 27.75%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