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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종운 감독대행, 첫승 신고…KT는 4연승 신바람

중앙일보

입력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대행이 롯데 자이언츠 임시 지휘봉을 잡고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롯데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7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슬렀다.

롯데는 지난 28일 래리 서튼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나빠진 서튼 감독은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임시 지휘봉은 이종운 수석코치가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2군 사령탑으로 부임해 6월 1군 수석코치로 올라왔던 이 감독대행은 “마음이 좋지 않다. 모든 책임이 감독님께로만 가는 모양새는 옳지 않다고 본다. 결국 우리가 잘 모시지 못한 것 아닌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남은 경기를 잘 치러야 하지 않겠나. 아직 적지 않은 게임이 남았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이겨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당초 이 감독대행은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29일과 30일 게임이 계속 비로 취소되면서 이날 감독대행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은 6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3승(1패)째. 또, 김상수-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선 1번 우익수 윤동희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4번 좌익수로 나온 전준우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먼저 앞서간 쪽도 롯데였다.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이정훈이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어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도 반격했다. 3회 1사 1, 3루에서 윌커슨이 1루 견제구를 잘못 뿌려 3루 주자 장진혁이 홈을 밟았다. 뒤이어선 이도윤의 우전 적시타가 나와 2-3으로 추격했다.

이후 투수전 양상으로 흐르던 경기는 중후반 들어 다시 롯데의 분위기로 흘렀다. 6회 2사 2루에서 노진혁이 내야를 꿰뚫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니코 구드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5-2로 도망가며 쐐기를 박았다.

수원에선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물리쳤다. 최근 4연승. 최근 왼쪽 종아리가 좋지 않던 박병호는 4번 1루수로 나와 5-4로 앞선 8회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3-2로 꺾고 2위 KT와의 격차를 4.5경기로 유지했다.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가 13-3으로 NC 다이노스를 잡았다. 인천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2회 대거 6점을 몰아쳐 SSG 랜더스를 8-3으로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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