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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아들 "4·19 민주묘지 찾아 참배하겠다"…63년 만에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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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유가족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유가족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오는 1일 63년 만에 4·19 민주묘지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하고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다.

이승만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는 31일 “이 박사가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을 찾아 혁명 희생자와 그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겠다” 했다고 밝혔다.

참배에는 이승만 대통령 유족인 대표 이인수 박사 내외 외에도 이승만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의 황교안 회장, 김유광 부회장, 문무일 사무총장, 이종철 자문위원장 등 임원진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박사는 2011년 4월 4·19 묘역을 참배하고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진 학생과 유족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죄가 진정성이 없고 갑작스럽다’는 4·19 단체들의 저지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12년이 지나 참배를 다시 추진하는 것은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우호적인 현 정부·여당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종찬 광복회장을 포함한 독립유공자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참배가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며 사회적 화해와 통합을 추구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모든 국민과 함께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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