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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활동 트리플 감소…생산 0.7%·소비 3.2%·투자 8.9%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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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3년 6월 산업활동 동향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3년 6월 산업활동 동향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모두 감소한 '트리플 감소'는 올해 1월 이어 반년만이다. 중국 경제가 침체된 영향으로 반도체 등 제조업 재고율이 크게 늘었고, 강수일자가 많아 소비가 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올해 1월 0.2% 감소로 시작한 전산업생산은 지난 4월(-1.3%) 감소 이후 5월(0.7%)과 6월(0.0%) 증가 또는 보합을 보였으나 석 달 만에 감소했다.

7월 전산업 생산은 설비투자에서 8.9% 줄면서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도 전월 대비 2% 감소했다. 지난 6월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다. 광공업 중에서도 제조업은 2% 감소했다. 의복·모피(28.5%) 등에서 늘었으나, 전자부품(-11.2%), 기계장비(-7.1%) 등에서 줄었다. 반도체는 2.3%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늘었다. 폭우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 등 대면 소비가 줄었으나 금융·보험 등이 호조를 보였다.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지난달 103.0(2020년=100)으로 3.2% 줄었다. 이는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0.5포인트(p) 하락해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해,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승용차 판매 감소에 따라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 감소 폭이 컸고, 7월 강수일수가 많아 외부 활동이 힘든 점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일시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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