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폭우에 고립된 소 6마리…크레인 매달린 소방대원이 구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제주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저류지에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된 소 6마리.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30일 제주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저류지에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된 소 6마리.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른 저류지에 고립된 소 6마리가 소방당국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한 저류지가 침수돼 방목 중인 소 5마리와 송아지 1마리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들은 다리가 다 잠길 정도로 차오른 물에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소방대원들은 소 5마리를 안전한 곳으로 유인해 구조했다. 송아지 1마리는 소방차량 크레인에 몸을 고정한 구조대원이 직접 저류지로 내려가 구출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9건으로 대부분 제주도 서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라산 남벽 135.5㎜, 삼각봉과 영실 각 129㎜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밖에 지역에서도 서광 134㎜, 새별오름 115.5㎜, 대정 108.5㎜, 안덕화순 89㎜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9월 1일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날과 31일 시간당 30∼6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 관리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