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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우리의 자부심 조선사발, 민족수난 역사 담겨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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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신한균 사기장이 소설 『신의 그룻』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 사기장의 『신의 그릇』은 일본으로 건너가 다완으로 애용되고 일본 최고의 국보가 되기도 한 조선사발의 미와 역사, 사기장들의 장인정신을 그린 역사예술소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임진왜란은 도자기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며 “조선사발은 우리의 자부심과 함께 민족수난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임진왜란 때 일본은 조선에서 수많은 도자기와 사기장들을 약탈하고 포로처럼 붙잡아 끌고 갔다”며 “그들의 활약으로 일본의 도자기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도자기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주력 수출상품이 되고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때문에 임진왜란은 도자기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며 “조선사발의 역사에는 일찍부터 수준 높은 도자기를 만들었던 우리의 자부심과 함께 민족수난의 역사가 담겨 있고, 사기장들의 장인정신과 함께 장인들을 천시하여 산업의 근대적 발전을 가로막았던 우리 역사의 교훈이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신 사기장에 대해 “평산마을에서 ‘신정희요’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가 전통가마에서 구워낸 사발과 다기 그리고 달항아리는 일본에서도 알아줄 만큼 당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가 조선사발의 미와 역사를 알리고자 『사기장 신한균의 우리 사발 이야기』를 쓴데 이어 이 소설을 썼는데 전문 소설가도 아닌데도 소설로서도 매우 재미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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