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CU
올 추석에는 편의점에서 1억원에 달하는 위스키와 벤츠·BMW 같은 고가의 수입차를 살 수 있다. 명절 선물 수요가 프리미엄과 실속형으로 양극화하는 경향을 보이며 편의점에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등장해서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이색 상품도 잇달아 출시됐다.
GS25는 추석을 맞아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를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180병만 한정 생산돼 전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높은 상품이며, 판매가는 1억원이다. GS25는 국내에 두 개 있는 물량 중 하나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주류 중 역대 최고가 상품”이라며 “편의점 중심의 위스키 열풍에 힘입어 특별 기획했다”고 말했다.
GS25가 추석을 맞아 내놓은 1억원대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 위스키. 사진 GS25
편의점 CU가 추석을 맞아 선보이는 프리미엄 주류 선물들. 사진 CU
CU도 프리미엄 주류를 대거 선보인다. ‘글렌그란트 60년산(3400만원)’과 ‘꼬냑 프라팡 꾸베 라블레(2850만원)’ 등이다. 아울러 CU는 지난해 추석 디지털 가전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1배나 상승한 점을 반영해 60여 종의 가전을 준비했다. 삼성전자의 QLED TV 85인치와 인피니트 냉장고, 코지마 안마의자 아틀리에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세븐일레븐은 온라인 차량 판매 플랫폼 ‘카비’와 손잡고 벤츠·BMW 등 고급 수입차의 구매와 리스, 장기렌트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에서 접수한 뒤 차량을 최종 구매하면 선팅·블랙박스 등 50만원 상당의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추석을 맞아 여행 상품 등 다양한 선물 500여 종을 준비했다. 사진 세븐일레븐
엔데믹 이후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여행 상품도 잇달아 나왔다. 세븐일레븐은 노랑풍선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괌 PIC 리조트 등의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GS25도 ‘사이판 월드 리조트 숙박권’ ‘제주 한 달 살기’ 등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노래방 기기 전문 업체 TJ(태진)와 손잡고 ‘가정용 방음 노래방 박스’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가구 수요 증가에 맞춰 ‘까사미아 우스터 리클라이너’도 준비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이 프리미엄 선물 구입처로 급부상해 차별화한 이색 상품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들이 추석 선물 카탈로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실속 상품도 눈길을 끈다. CU는 올 추석 10만원 이하 선물 구성을 예년보다 20종가량 늘렸다. 한우 불고기 등으로 구성한 ‘농협 한우 가성비’ 상품을 6만9000원에 선보인다. GS25는 다음 달 8일까지 104종의 농축수산 상품과 수제햄, 통조림 등의 선물세트를 제휴 신용카드로 사전 구매하는 고객에게 ‘2+2’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분화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한정판 하이엔드 상품부터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