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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US오픈 1회전 탈락...6개월 만의 부상 복귀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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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의 부상 복귀전인 US오픈 1회전에서 패한 권순우. AP=연합뉴스

6개월 만의 부상 복귀전인 US오픈 1회전에서 패한 권순우. 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세계랭킹 104위)가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치른 6개월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졌다.

권순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세계 30위·미국)에게 1-3(3-6 4-6 6-0 4-6)으로 패했다. 권순우는 유뱅크스와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뒤졌다.

이로써 권순우는 이번에도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넘지 못했다. 2021년 프랑스오픈 3회전이 그의 메이저 최고 성적이다. US오픈에선 앞서 두 차례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지난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 이후 어깨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이날 경기가 6개월 만의 코트 복귀전이었다. 설욕전의 의미도 있었다. 권순우는 올해 호주오픈 단식 1회전에서 유뱅크스에 2-3(3-6 7-6〈7-1〉 3-6 6-4 4-6)으로 졌다. 이날 권순우의 여자친구인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관중석의 코치진 옆에 앉아 응원했다.

권순우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6개월 만에 첫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다시 경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설레었다"며 "몸 관리 잘해서 다시 여러분께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9월 12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조별리그에 출전한다. 이후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유뱅크스는 캉탱 알리스(세계 70위)-뱅자맹 봉지(세계 108위·이상 프랑스) 경기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키 2m1㎝의 강서버 유뱅크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올해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한편 다른 경기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4번 시드이자 우승 후보인 홀게르 루네(세계 4위·덴마크)는 세계 63위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에게 1-3(3-6 6-4 3-6 2-6)으로 덜미를 잡혔다. 2020년 프로로 데뷔한 루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우승을 4차례나 이룬 특급 유망주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포함, 최근 2년 동안 세 차례나 8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8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세계 8위·그리스)가 세계 71위 레베카 마사로바(스페인)에게 0-2(4-6 4-6)로 패해 탈락했다. 1세트 도중 '냄새가 난다'며 심판에게 항의했던 사카리는 경기 뒤 "어디선가 대마초 냄새가 났다"면서도 "그것 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정신이 흐려졌고, 모든 게 어렵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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