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명 “윤 대통령, 핵 오염수·양평고속도로 관련 입장 밝혀야”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윤 대통령을 향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문제와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어느 누구도 일본의 환경 범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대착오적 반공 선동에는 늘 앞장서던 대통령이 핵 오염수 투기 문제에 대해선 참모 뒤에 숨어있다. 비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화가 나는 건 대통령의 이런 이율배반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일본의 망동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투기 반대 의사를 천명해야 한다.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재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해병대 사단장에 대해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책임을 물으려는 국방부를 윤석열 대통령이 질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사실인지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방의 의무를 다 하다가 국가의 잘못으로 사망한 젊은이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더 엄정히 책임을 묻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대통령의 최소한 책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이 사안에 대해 국민 정서와는 완전히 상반된 대통령의 태도를 보고 국민들이 얼마나 절망할지 탄식할지 참 답답하다”며 “반드시 진상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내년 국가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3.9% 줄이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 “아무리 배가 고파도 씨앗을 삶아먹는 농부는 없다”며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없이 어떻게 경제가 지속 성장하겠나. 정부가 함부로 삭감한 R&D 예산을 반드시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이전 논란에 대해 “최근 독립군, 흉상 제거한단 논란이 발생한거 보니 박근혜 정부 때 국정교과서 논란이 생각난다”며 “어쩌면 이리 똑같은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건국절 논란과 친일 논란 그리고 국정교과서, 이제는 독립군 흉상 제거, 참 윤석열 정권이 걱정된다”며 “국민과 역사 두려워하란 말 다시 한 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이란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 반민족 폭거”라며 “정권 차원의 독립운동사 부정과 친일 행적 지우기 시도라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국민의힘이 나서서 흉상 이전 계획을 취소시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