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탄약제조 밀폐형 건물 일제가 세균 시험소로 쓰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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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세균을 무기화하기 위한 일제의 실험실이 서울에 남아있다.
서울 한복판이라 할 수있는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내에 남아있는 번사창 건물이 그것.
고종21년 탄약제조와 무기보관을 위해 65평 크기로 지어진 번사창은 곁은 회색벽돌의 벽체에 붉은 벽돌로 띠를 두른 형태이며 출입문은 화강석으로 아치형을 띠게 했는데 당시만해도 매우 독특한 건축양식.
일제시대에는 밀폐되고 견고한 건물형태 때문에 세균시험소로 사용됐으나 정확한 내용과 연구결과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방 후엔 실험도구가 어느 정도 남아있던 탓에 중앙방역연구소로 쓰이기도 했으며 그후 국립사회복지연수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서울시문화재51호. 경복궁을 구경하는 길에 한번 들러봄직하다 (경복궁에서 걸어서 5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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