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선을 앞두고 변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비겁한 처사"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당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관련해 "공익을 위한 폭로로 선고유예해도 될 사안을 굳이 집행유예를 했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보고 대통령께서 즉시 사면한 게 아니던가"라고 썼다.
홍 시장은 "그러면 당연히 공천해서 수도권 민심의 흐름을 확인해보고 총선 대책을 세우는 게 맞지 않나"라며 "머뭇거리며 약은 계산만 하다가는 피호봉호(避狐逢虎,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오는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에 당 후보 공천 여부를 고심하는 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보선 원인을 제공한 김 전 구청장의 출마 및 공천 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1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