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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일본스럽다" "RIP 지구"…日 오염수 방류 비판한 연예인들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두고 연예인들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 출연한 배우 장혁진은 당일 인스타그램에 생선 조림을 찍어 공유하며 "간만에 맘에 드는 생선 조림. 역시 조림은 맵단짠이다. 저녁 반찬이자 안주"라고 쓴 뒤 "오늘을기억해야합니다", "오염수방출의날", "이런만행이라니_너무나일본스럽다", "맘놓고해산물먹을날이사라짐", "다음세대에게죄졌다"는 등 해시태그를 덧달았다. 다만 현재(25일 오후2시) 해당 게시글은 존재하지 않는다.

배우 장혁진.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장혁진.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4일 가수 김윤아의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비판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4일 가수 김윤아의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비판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같은 날 가수 김윤아 역시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란 글을 올렸다. 다른 게시글에서도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한 누리꾼은 김윤아가 KBS 예능 '배틀트립' 촬영 차 일본 북해도에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터지고 위험할 때는 일본 가더니 지금 국제 기준에 맞게 정화해서 방류하는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건 앞뒤가 안 맞다"고 댓글을 남겼고, 김윤아는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려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다"라고 고정 댓글을 남겼다.

앞서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도 지난 7월 오염수 방류와 관련 목소리를 냈다. 리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치솟는 방사능 수치! 피폭 각오하고 후쿠시마 바닷물 공수'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후쿠시마 앞바다를 향하며 방사능 검사기를 켜 방사능 수치를 점검하는가 하면, 직접 후쿠시마 바다의 바닷물을 채취하기도 했다. 리아는 "제 행동은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 물은 성수가 아니고 폐수이기 때문에 일단 총리 관저로 하나 보내고, 나머지는 200ml씩 나눠서 거기(후쿠시마)서 떠온 거다, 제가 분석을 할 수 없으니 분석기관에서 원하시면 나눠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약 12년 반 만이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톤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하는 오염수 양은 3만 1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오염수 방류가 약 30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방류 기간을 확언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는 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매일 측정해,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배출이 시작되는 시간부터 현장 감시에 착수할 계획이다. IAEA는 오염수 방류가 도쿄전력이 세운 계획대로, 기준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한국과도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IAEA는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한국 전문가가 2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방류 상황을 점검하게 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 정부는 25일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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