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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예산 삭감 후폭풍에…출연연 달래기 나선 과기부 장관

중앙일보

입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출연연 간담회' 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 과기정통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출연연 간담회' 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 과기정통부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후폭풍을 겪고 있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장들을 모아 달래기에 나섰다.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21조5000억원으로 책정해 올해보다 13.9% 삭감했는데, 특히 출연연 주요 사업비 예산은 1조400억원으로 19.2% 줄인 바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출연연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R&D 정책 방향과 출연연 혁신 원칙과 방향성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엔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등 25곳 출연연의 기관장이 참석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양은경 부원장이 자리했다.

이 장관은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연구 현장의 높은 혁신 의지가 있다면 성공적인 체계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조직·인력·연구 수행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자발적인 혁신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기관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혁신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각 기관장은 기관 간 칸막이를 허물고 선도국과 협력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기관장의 자율성 확대, 해외 인재 유치제도 개선, 예산 집행 재량권 확대 등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정부 차원에서 유사한 주제의 국잭과제를 통합해 대형화해주고, 전략기술에 대해선 신속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복철 이사장은 “출연연 혁신의 핵심은 경쟁을 통해 실력을 쌓고, 세계 최고에 도전해 R&D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이다. 또 개방도 중요하다”며 “이번 혁신과정을 통해 향후 몇 년 내 세계 최고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전략·전술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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