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평 넓이 점포로 영업이 가능하다 DP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최근 카메라의 보급이 크게 늘면서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사진현상·인화(DP)점 사업이다.
DP점은 약간의 사진기술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쉽게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너도나도 우후죽순격으로 점포를 열어 고객이 나뉨으로써 영업상 큰 재미를 못 볼 수 있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장소를 잘 고르고 몇 가지 점포운영요령을 익힌다면 의외로 웬만한 수임은 보장받을 수도 있다.
DP점은 운영규모에 따라 크게 세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필름을 판매하고 인화를 중개해주는 곳 ▲판매·인화중개는 물론 증명사진정도를 찍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 ▲위의 것 외에 현상·인화용기기까지 갖춘 곳 등.
먼저 필름의 판매와 인화중개만을 전문으로 한다면 판매·인화중개의 마진이 공히 25%내외이므로 이를 감안, 영업장소를 물색해야한다. 예컨대 하루평균 필름 20통 가량을 판매하고 15통가량의 인화를 중개할 경우 월 순수입은 약50만원 가량이다.
이런 점포의 경우 2평정도의 매장이면 충분한 크기일뿐더러 특별한 전문지식이 없이 쉽게 운영할 수 있고, 다른 사업과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카메라나 건전지 등도 함께 팔 수 있다.
손재주가 있는 여성이면 액자를 짤 수 있는 기술까지 익혀 확대사진 등의 표구로 더욱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필름구매는 전문도매상가를 이용하고 현상·인화는 물량이 많을 경우 유명회사와 거래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좋지만 하루 1백여통 미만의 가게는 속성서비스센터(일명 QS점)와 거래하는 것이 좋다.
증명사진까지 찍으려면 적절한 카메라와 조명시설 등이 필요한데 이 역시 전문업체가 있어 매장의 크기 등을 고러,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준다.
비용은 카메라의 경우 대략60만원선, 조명시설 역시 60여만원선이며, 사진 복사대는 20만원정도가 필요하다. 이런 시설까지 갖추고 영업하려면 최소 6평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 증명사진·여권사진의 경우 마진은 50%이상이라고 한 업자는 귀띔한다.
요즘 인기영업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 큰 빌딩에 부속된 DP점으로 이런 점포라면 이미 상당수의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내중심인 M빌딩(서울 서소문동)에서 DP점을 운영하는 김숙희씨(25)는 『하루 필름거래는 평균30통이지만 D건설사 홍보실의 필름을 전량 받기 때문에 월세 20만원인 4평짜리 가게를 운영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한다.
김씨의 경우 확대사진표구점 역시 믿을만한 곳과 거래, 제품에 하자가 없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표구의 경우 마진은 50%내외.
최근 현상·인화까지 25∼45분에 마칠 수 있는 속성서비스센터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는 기기의 비용만 해도 4천만원이 넘는 데다 다소의 기술이 필요해 여성들이 손쉽게 뛰어들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이런 형태의 DP점 개업 혹은 취직을 위해 전문학원에 나가는 여성도 상당수라고 강창석씨(54·서소문 문화칼라운영)는 말한다.
이런 형태의 DP점을 운영하려면 먼저 3개월 코스의 전문학원을 다녀 자신감을 익힌 후 리스자금 운용·장비설치 등에 대한 조언을 받은 후 개업하는 것이 좋다.<김창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