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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휘두른 뒤에도 주먹질" 친구 숨지게한 17살 소년의 최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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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법 서산지원. 연합뉴스

대전지법 서산지원. 연합뉴스

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10대 청소년이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부장 조영은)는 23일 살인로 구속기소된 A(17)군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허벅지를 찔러 죽게 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흉기를 휘두른 뒤에도 주먹으로 얼굴 등을 강하게 가격하는 등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뉘우치고 있고, 17세의 소년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군은 지난 2월 26일 서산시 동문동 한 아파트 자기 집 앞에서 친구 B군을 흉기로 찔러 과다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군은 당일 시내 한 술집에서 B군 등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자신을 찾아온 B군과 재차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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