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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죽을 수도 있다…올해 제주 테트라포드 사고 3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주에서 올해 들어 테트라포드에서 실족한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를 막아주는 유용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테트라포드 위에서 넘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 픽사베이

테트라포드는 파도를 막아주는 유용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테트라포드 위에서 넘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 픽사베이

21일 오후 7시38분께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낚시객 A씨가 넘어져 다쳤다는 동행인 신고가 제주해경에 접수됐다. 해경과 소방은 머리 타박상과 갈비뼈, 손목 고통을 호소하는 낚시꾼 A씨를 응급조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낚시 중 테트라포드 위에서 이동하다가 발을 헛디뎌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생명을 구했지만 최근 테트라포드에서 발을 헛디뎌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2일까지 벌써 제주지역 테트라포드에서 사고 5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통계에서도 제주지역 테트라포드에서 10건의 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A씨도 테트라포드 안쪽으로 넘어지고, 동행자가 없었다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22일 "테트라포드는 이끼가 많아 미끄러지거나 불규칙하게 놓여있어 발을 헛디디기 쉽다"며 "특히 테트라포드 구조상 추락하면 탈출이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낚시할 때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테트라포드에서는 낚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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