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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일 협력 굳건히 하자"…캠프 데이비드 65분 정상회의 [모두발언 전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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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공조를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도전 과제에 대해 3국 간 협력 의지를 확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현대 외교사에서 상징성이 큰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두 정상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 각자의 자유가 위협받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 3국은 단단하게 결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자 책무”라며 “오늘은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과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두 분과 함께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우리 세 나라의 삼각 협력의 새 장을 여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정상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는 한미일이 별도의 계기로 처음 개최하는 정상회의”라며 “우리 민주주의의 결속은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고 세계는 안전해질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셋이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믿음”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로렐 로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로렐 로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두 정상의 정치적 용기에 감사한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는 여기 모일 수 있었다”며 한일 관계 개선에 있어 두 정상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이것이 우리가 함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토대를 세우는 역사적 작업이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두 정상의 지도력에 감사하며, 두 사람과 함께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시작하고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선의의 힘이 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다지기를 기대한다”고 발언을 마쳤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최근 미국 하와이 화재와 윤 대통령 부친상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미‧일 동맹의 연계를 강화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렇게 우리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그야말로 우리가 오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국제사회는 역사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또한 중요한 신흥 기술협력 서플라이 체인의 공고화를 포함한 경제, 안보 분야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울러 “오늘 우리 3명이 한미일 파트너십 새로운 시대를 선언하기 위해 흉금을 털어놓고 논의를 할 수 있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낮 12시 35분께 종료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캠프 데이비드의 롯지 로렐(Lodge Luarel)에서 정상회의를 가졌다. 정상회의는 총 1시간 5분간 진행됐다.

세 정상은 이어 정상 간 오찬과 공동 기자회견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일 정상은 이와 별도로 양자 회담도 가진다.

다음은 윤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조 바이든 대통령님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7월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분을 다시 뵙게 돼 아주 기쁩니다.

현대 외교사에서 상징성이 큰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자유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각자의 자유가 위협받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 3국은 단단하게 결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미래세대를 위한 약속이자 책무이기도 합니다.

한미일 공조를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굳건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도전과제에 대해 3국 간 협력 의지를 확고하게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과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오늘 두 분과 함께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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