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각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기존 회원사였던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 이사회가 가입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고, 만일 가입할 경우 우려되는 우려점에 대해서만 의견을 내기로 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임시회의를 마친 뒤 “(전경련) 가입·미가입을 확정적으로 권고 하지는 않는다”며 “우려를 먼저 전달하고 최종적으로 회사에서 (재가입을) 결정을 했을 경우 ‘어떠한 조건 하에서 활동해야 된다’는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논의의 대상이었다. 전경련의 인적 구성 및 운영에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는 점이 가장 크게 우려 사항이었다”며 “전경련의 쇄신안·혁신안에 대해 숙고했다. 하지만 현재의 전경련의 혁신안은 단순히 선언에 그칠 뿐이고, 실제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과 의지는 우려스럽다고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각 계열사에) 재가입시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하는것을 권고했다”면서도, ‘사실상 승인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엔 “각 회사 이사회와 경영진에서 구체적으로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