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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빅3 다 뜬다…잠 못드는 주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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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손흥민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주장으로 거듭난 ‘캡틴 손’ 손흥민(31)이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유를 상대로 2023~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선 1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와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긴 토트넘의 시즌 첫 승 재도전 무대다.

맨유전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손흥민을 중심으로 다시 뭉친 토트넘의 올 시즌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맨유는 올여름 덴마크 출신 특급 골잡이 라스무스 호일룬(20)을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해 토트넘보다 한 수 위 상대로 분류된다. 올 시즌 유럽 축구 전문가들은 맨유를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과 함께 ‘빅4’로 꼽는다. 토트넘은 6~7위권 전력으로 본다.

손흥민이 포지션을 바꿀지가 관전 포인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이른바 ‘손톱’ 카드 활용을 고심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는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을 오랫동안 지켜봐 그의 장점을 잘 안다. 히샬리송이 있지만,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검증된 최전방 자원이다. 지난 2021~22시즌이 대표적이다. 시즌 초반 케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전방에 자리를 잡은 손흥민은 기대 이상의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케인이 복귀하며 측면 공격수로 돌아온 뒤에도 상승세를 유지해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축구대표팀에서도 여러 차례 최전방에 자리를 잡고 득점포를 터뜨렸다.

주포 케인이 떠나간 올 시즌 토트넘이 우승권 경쟁에 뛰어들려면 손흥민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리더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골 사냥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손흥민의 각오도 남다르다. 호주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이던 지난달 17일 손흥민은 “모두가 아는 그 ‘쏘니(손흥민의 별명)’가 돌아왔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10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골을 추가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제치고 디디에 드로그바(은퇴·104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강인

이강인

한편 한국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같은 날 오전 4시 툴루즈를 상대로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로리앙과의 개막전(0-0무)에 선발 출장해 날카로운 패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82분간 활약했던 그는 툴루즈전에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이나 전술적 역할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네이마르(알힐랄)가 갑작스럽게 이적한 데다 그동안 팀 훈련에서 빠졌던 킬리안 음바페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대표팀 윙어 우스만 뎀벨레도 합류해 공격진의 역할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김민재

김민재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새 시즌 개막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19일 오전 3시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다.

뮌헨은 지난 13일 독일축구리그(DFL) 수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정규리그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케인과 최후방을 수호하는 김민재가 보여주는 ‘창과 방패’의 호흡도 관심사다.

유럽파 빅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토트넘 홋스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일정: 20일 오전 1시30분
중계: SPOTV NOW·SPOTV ON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파리생제르맹 vs 툴루즈
경기 일정: 20일 오전 4시
중계: SBS 스포츠·쿠팡플레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 vs 베르더 브레멘
경기 일정: 19일 오전 3시30분
중계: tvN 스포츠·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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