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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흉기난동" 예고에 경찰 수십명 투입…11살 장난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아이돌 그룹 콘서트장에서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에 게재돼 경찰 수십 명이 수색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러나 이 글은 11살 초등학생이 장난삼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초등학생 A(11)양을 서울가정법원에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아이돌 그룹 콘서트에서 팬들을 상대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장 콘서트장으로 출동해 수색을 벌였다. 수색에는 관할 경찰서장과 형사, 지역경찰 등 총 39명이 투입됐고, 수색은 콘서트가 끝난 뒤인 자정까지 7시간 넘게 진행됐다.

경찰은 이후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작성자인 A양을 붙잡았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돌 그룹 기념품이 비싸 사지 못했다”며 “홧김에 장난삼아 게시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촉법소년인 A양을 법원에 넘겨 소년보호재판을 받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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