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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만 노려 1억대 뜯었다…장애인 학교 졸업생이 포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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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사진 JTBC 캡처

경찰 마크. 사진 JTBC 캡처

휴대전화로 소액결제나 대출을 유도해 지적장애인들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대덕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준사기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대전 지역에서 지적장애인 10명에게 접근해 피해자 휴대전화로 상품권 등을 결제해 현금화하거나 강제로 대출받게 하는 수법으로 약 1억5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친구나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총책·범행 지시, 현금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의도적으로 지적장애인 피해자들에게만 접근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는 방식 등으로 유인한 뒤 숙박업소에 투숙시켜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일당 중에는 장애인 학교를 졸업한 B씨가 가담해 피해자들을 포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범행으로 편취한 돈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을 통한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같은 유형의 범죄는 누구라도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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