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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6이닝 2실점-정보근 5출루… 롯데, SSG 꺾고 2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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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 연합뉴스

에이스는 부활했고, 안방마님은 타격까지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가 박세웅-정보근 배터리의 활약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꺾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0-6으로 SSG 랜더스를 이겼다. 롯데는 올 시즌 SSG전 상대전적 4승 7패를 만들면서 최근 2연승을 이어갔다. 3연승에 도전했던 SSG는 사직 2연패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승(7패)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58로 낮아졌다. 7번 타자·포수로 나선 정보근은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1경기 5출루는 데뷔 이후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4출루(2023년 6월 2일 KIA 타이거스전 3타수 2안타 2볼넷)였다. 시즌 타율은 0.407(54타수 22안타)까지 올라갔다.

롯데 포수 정보근.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포수 정보근. 사진 롯데 자이언츠

3회까지 박세웅에게 퍼펙트를 당한 SSG 공격의 물꼬를 튼 건 추신수였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1루수와 투수 사이로 굴러가는 기습번트를 댔다. 내야안타. 1사 이후엔 최주환이 친 타구가 좌익선상을 향했다. 정타는 아니었지만 좋은 포인트에서 맞으며 2루타가 됐다. 이때 중계되던 공을 롯데 유격수 노진혁이 놓치면서 3루에 멈췄던 추신수가 홈을 밟았다.

최정의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SSG는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세웅은 김강민을 상대로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유격수 노진혁이 글러브에서 바로 공을 빼내지 못하면서 1루 주자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2-0.

롯데는 이어진 4회 말 반격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 니코 구드럼이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엔 최근 타격감이 좋은 정보근이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에서 두 차례 실수를 저지른 노진혁도 가세했다.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민석의 볼넷 이후 윤동희가 우익수 방면 깊숙한 뜬공을 쳐 3-2 역전을 이끌었다.

SSG는 5회 말 엘리아스의 투구수가 86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민준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불붙은 롯데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정훈과 전준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정보근이 좌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때려내 추가점을 뽑았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5, 6회를 잘 막았다. 하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0일 경기 등판을 위해 박세웅을 조금 일찍 내렸다. 투구수는 86개.

롯데 포수 정보근.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포수 정보근. 사진 롯데 자이언츠

SSG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하재훈이 안타를 쳤고, 1사 이후 김성현의 3루 땅볼 때 구드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살았다. 롯데는 좌완 심재민을 투입했으나 추신수가 가볍게 밀어쳐 우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롯데 타선은 7회 폭발했다. 1사 1, 2루에서 노진혁의 적시타와 김민석의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졌다. 윤동희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과 안치홍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8-3을 만들었다. SSG는 8회 박성한의 투런포(시즌 6호)로 추격했다.

롯데는 8회 말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2타점 적시타를 쳐 달아났다. SSG도 9회 초 안타 2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하면서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김원중은 시즌 22세이브를 올렸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이 지난 등판들과 비교해 오늘은 집중력을 가지고 이닝 별로 조정을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효과적인 피칭으로 컬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원 팀'으로 이긴 경기지만 디테일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 또한 안은 경기"라고 말했다.

잠실에선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1-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3위 KT는 2위 SSG를 2게임 차로 쫓았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각각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T는 8회 초 2사 2루에서 김민혁이 3루타를 때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에서 LG 트윈스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LG의 6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5회 말 상대 실책과 안타 5개를 묶어 4점을 뽑았다. LG는 3-6으로 뒤진 9회 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공략해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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