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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렸을 뿐인데…벌써 500명 감염, 6∼9월 이것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름이 채 가기도 전에 올해 말라리아 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연말엔 700명에 이를 기세다.

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509명이다. 지난해에는 1년간 420명이 발생했다.

지난 5월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모기 분류작업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모기 분류작업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의 추세라면 연말까지 7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시기적으로는 6∼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그동안 연간 기준으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1년(826명) 이후 700명을 넘지 않았다. 600명을 넘어선 해도 2014년(638명), 2015년(699명), 2016년(673명) 등 세 차례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385명(2020년), 294명(2021년), 420명(2022년) 등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자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다.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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