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열어" 편의점 직원 손발 묶고 위협…2만원치 물건 훔친 강도

새벽 시간 편의점에서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하고 물건을 훔쳐간 30대 남성을 경찰이 구속했다.

14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 6분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인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2만원 상당의 물건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손발을 노끈으로 묶고서 계산대 현금통을 열려다가 실패하자 담배와 우유 등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현금통을 열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금고에 손을 대면 해고된다”며 강하게 거부했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도주 경로를 확인해 하루 만인 지난 12일 경기 안산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로 힘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특별한 직업이 없이 생활하던 A씨는 이전에 일하면서 알게 된 인천 지역에서 배회하던 중 새벽 편의점에서 홀로 일하던 B씨를 노려 범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 등 범죄 취약 업종을 대상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