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준중형 SUV 경쟁차종 평가서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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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기아는 13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차종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스포티지는 독일 3대 자동차 전문 매체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최근 진행한 준중형 SUV 3종 비교평가에서 경쟁 모델을 제쳤다.

평가는 유럽 준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 중인 기아 스포티지, 마쓰다 CX-5, 포드 쿠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바디(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동력계), 비용 등 7가지였다. 스포티지는 7개 항목 중 친환경성을 제외한 6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총점 586점)했다. 경쟁모델인 CX-5가 542점, 쿠가는 530점에 그쳤다.

스포티지는 특히 실내 공간, 트렁크, 적재 중량 등과 관련된 바디 항목에서 가장 높은 107점을 받았다. 이 항목 평가에서 CX-5는 101점, 쿠가는 96점을 각각 받았다.

이어 주행 품질, 가속 능력 등을 나타내는 파워트레인(85점), 시트 안락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평가하는 편의성(72점) 항목에서는 2위 모델보다 8점을 앞서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스포티지는 비교 모델 중 전장이 가장 짧음에도 가장 넉넉한 실내 공간과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며 “여러 특성이 조화를 이뤄 매우 완성도 높은 차량”이라고 평했다. 기아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준중형 SUV 차급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1993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0주년을 맞은 스포티지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2021년 5세대 모델이 출시 이후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등 유럽 각지에서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 타이틀을 석권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유력 3개 매체의 비교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는 영국의 자동차상인 ‘2023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밀리 SUV’로 선정됐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