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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버스]뽑히고 부러지고 곳곳은 침수... 한반도 강타한 '카눈'

중앙일보

입력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6시 북한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지난달 28일 괌 서쪽 730㎞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뒤 15일 만에 열대저압부로 돌아갔다. 카눈은 1951년 이후 72년 만에 처음으로 한반도의 남북을 종단한 이례적인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 20분쯤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뒤 경남, 대구, 청주, 서울 부근을 통과하며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으로 10일 오전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으로 10일 오전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경남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 벽돌이 떨어져 있다. 사진 경남소방본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경남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 벽돌이 떨어져 있다. 사진 경남소방본부

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부산 연제구 온천천시민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부산 연제구 온천천시민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부산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강풍으로 시설물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근접했던 지난 10일 오전 가덕도를 관측 지점으로 삼는 강서구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4.9m를 기록했으며, 남구 초속 33.2m, 사하구 초속 30.5m 바람이 불었다.

10일 부산 기장군 한 도로변 방파제에 거센 파도가 몰아쳐 차량을 덮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0일 부산 기장군 한 도로변 방파제에 거센 파도가 몰아쳐 차량을 덮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0일 오전 부산 동구 한 건물 외벽이 강풍으로 인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부산 동구 한 건물 외벽이 강풍으로 인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강풍으로 창문이 밖으로 떨어지려 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송도해수욕장 인근 상가 건물에서는 유리창 일부가 파손됐다. 중구의 한 도로에서는 대형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고, 부산진구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져 3~4개 차선의 차량 통행이 한때 중단됐다.

10일 오전 부산 사상구에서 창문이 떨어지려고 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재난본부

10일 오전 부산 사상구에서 창문이 떨어지려고 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식당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있다. 연합뉴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식당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있다. 연합뉴스

부산 중구 한 도로의 가로수가 10일 오전 강한 바람에 뿌리 째 뽑혀 있다. 연합뉴스

부산 중구 한 도로의 가로수가 10일 오전 강한 바람에 뿌리 째 뽑혀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부산 북구의 한 지하주차장 입구에 가로수들이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부산 북구의 한 지하주차장 입구에 가로수들이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경북 군위군에서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20분부터 남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119상황실에 20여건의 구조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시에는 효령면 내리리에서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는, 5분 뒤인 오후 1시 5분께 효령면 병수리에서 할머니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군위군은 하천 범람을 우려해 중구1·2동 주민에게 긴급 대피 방송을 했다. 주민 약 200명은 효령초·중·고로 대피했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한 마을 진입도로가 10일 오전 태풍 '카눈'이 쏟아낸 호우에 유실돼 있다. 연합뉴스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한 마을 진입도로가 10일 오전 태풍 '카눈'이 쏟아낸 호우에 유실돼 있다. 연합뉴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 마을이 침수돼 우사에 있던 소와 송아지가 불어난 빗물에 갇혀 있다. 뉴스1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 마을이 침수돼 우사에 있던 소와 송아지가 불어난 빗물에 갇혀 있다. 뉴스1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제방이 태풍 '카눈'으로 유실된 가운데 저지대 주택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제방이 태풍 '카눈'으로 유실된 가운데 저지대 주택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30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진 강원 동해안에서도 하천 범람과 침수로 인해 강릉시, 양양군 등이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를 했다.

10일 오전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강원 강릉 경포진안상가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307.3㎜다.사진 강릉소방서

10일 오전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강원 강릉 경포진안상가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307.3㎜다.사진 강릉소방서

10일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릉시 노암동~월호평동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릉시 노암동~월호평동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 일대 일부 건물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 일대 일부 건물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곡성군 곡성읍에서는 집중호우로 주택 한 채가 무너졌다. 사고 당시 주택에는 거주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 여수시 주삼동의 한 건설현장에서는 강풍의 영향으로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어 이번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울산 남구 가구거리의 한 가구점에선 지붕이 강풍에 떨어져 지상에 주차돼 있던 차들이 파손됐다.

전남 곡성군 곡성읍 학정리의 한 주택이 비바람에 붕괴돼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사진 전남소방본부

전남 곡성군 곡성읍 학정리의 한 주택이 비바람에 붕괴돼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사진 전남소방본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남 여수시 주삼동 한 건설 현장의 철근이 휘어져 있다. 연합뉴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남 여수시 주삼동 한 건설 현장의 철근이 휘어져 있다. 연합뉴스

10일 울산 남구 가구거리 한 가구점 지붕이 강풍으로 떨어져 있다. 뉴시스

10일 울산 남구 가구거리 한 가구점 지붕이 강풍으로 떨어져 있다. 뉴시스

지난 10일 태풍으로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가지 2개가 부러지기도 했다. 보은군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께 정이품송의 북쪽(법주사쪽) 방향 가지 2개가 부러져 밑으로 축 늘어져 있는 것을 순찰하던 공무원들이 발견했다. 꺾인 가지는 정이품송 중간 높이의 지름 15∼20㎝ 가량 되는 가지들이다.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서는 천연기념물 '구미 독동리 반송(盤松)'의 일부가 쓰러졌다.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몰고 온 비바람으로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가지 2개가 부러져 축 늘어져 있다. 사진 보은군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몰고 온 비바람으로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가지 2개가 부러져 축 늘어져 있다. 사진 보은군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경북 구미의 천연기념물 '구미 독동리 반송' 나무가 쓰러졌다. 사진 문화재청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경북 구미의 천연기념물 '구미 독동리 반송' 나무가 쓰러졌다. 사진 문화재청

서울시는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지난 10일 오전 청계천, 중랑천, 우이천, 안양천 등 27개 하천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북악산과 인왕산, 도봉산, 우면산 등 시내 18곳의 등산로도 출입 통제했다. 서울시는 태풍에 대비해 전날 오후 9시부터 보강근무에 들어갔고 이날 오전 7시부터는 비상 1단계 근무로 상향하며 혹시 모를 비상상황을 대비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전 서울 청계천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전 서울 청계천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서울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10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강한 비바람에 시민들이 힘겹게 이동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서울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10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강한 비바람에 시민들이 힘겹게 이동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들과 안전 펜스가 강풍에 대비해 눕혀져 있다. 우상조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들과 안전 펜스가 강풍에 대비해 눕혀져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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