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외교부, 北김정은 '전쟁 준비' 언급에 "태풍 주민 안전에나 신경 쓰라"

중앙일보

입력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지도에서 서울 등을 가리키며 '전쟁 준비'를 언급한 데 대해 '태풍 대비나 하라'고 비판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은 태풍을 맞아 주민 안전에나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날로 피폐해져 파탄 지경에 이른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쟁 준비를 운운하는 걸 개탄한다"고 밝혔다.

안 부대변인은 "우리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허황된 무력도발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전쟁 준비'를 더 공세적으로 해야 한다며 군에 '중요 군사행동지침'을 시달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지시는 오는 21~24일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대응 의지를 과시하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특히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남한 지도를 펴놓고 수도권 일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회의를 진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