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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결국 최하위 추락…롯데는 위닝시리즈 반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롯데 전준우(왼쪽)와 전준호 코치. 뉴스1

롯데 전준우(왼쪽)와 전준호 코치. 뉴스1

태풍 ‘카눈’ 여파로 프로야구 4경기가 취소됐다. 유일하게 열린 돔구장 게임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웃었다.

롯데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면서 12-8로 이겼다. 이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반면 키움은 9연패 뒤 찾아온 연승 찬스를 놓치면서 결국 최하위(42승3무59패)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없었는데 롯데전 패배로 경기가 없던 삼성이 반경기 차이로 9위가 됐다.

롯데 선발투수 한현희는 4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다.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 역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면서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대로 타자들은 경기 내내 불을 뿜었다. 롯데에선 안치홍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윤동희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이정훈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준우도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에선 김휘집이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초반부터 양쪽 타선이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타격전이 계속됐다.

먼저 앞서간 쪽은 키움이었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혜성이 2루수 땅볼로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세는 계속됐다. 로니 도슨의 몸 맞는 공과 송성문의 우전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김휘집과 이주형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했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 곧장 5점을 내며 반격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먼저 2사 2루에서 정보근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민석이 우전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안치홍, 이정훈, 니코 구드럼, 윤동희가 4연속 적시타를 합작해 5-3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키움은 3회 김휘집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해 4-5로 따라붙었다.

5회에는 사이좋게 2점씩 주고받았다. 키움은 2사 1, 2루에서 김휘집이 좌중간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내 2점을 뽑았다.

경기 중반부터는 롯데가 흐름을 가져갔다. 안치홍이 6회 1사 후 왼쪽 담장으로 쏜살같이 향하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또, 7회에는 1사 1, 3루에서 대타 정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1점을 보탰고, 8회 2사 만루에선 안권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0-6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9회 2점을 추가하면서 더 멀리 도망갔다. 키움은 9회 2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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