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본사 내 김 창업자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 기간인 지난 2월 SM 주식을 대량 매입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금감원은 김 창업자 등 카카오 최고 경영진이 이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월 16일 IBK 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발행 주식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4월 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검찰과 함께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같은 달 18일 SM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17일 취재진에게 SM 수사에 대해 “역량을 집중해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며 “실체 규명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