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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빵공장 또 끼임사고…같은 공장서 1년간 세 번 터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직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직원은 다행히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A씨(56)가 반죽 기계에 배 부위를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2인 1조로 근무 중이었는데, A씨가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는 순간 함께 근무하던 B씨가 기계를 작동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은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통에 쏟아 넣는 일이었다고 한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는 사고 발생 30분 만인 오후 1시 12분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A씨는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착각한 B씨가 작동 버튼을 눌러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수칙 위반 등의 혐의점이 확인되면 책임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입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에도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당시 경찰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강동석 SPL 대표이사 등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사고가 난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지난달 12일과 지난해 10월 23일에도 손가락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SPC는 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SPC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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