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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삼락생태공원’ 국내 세 번째 국가정원 도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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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낙동강 하구인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이 부산시 1호 정원으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이 공원을 순천만·태화강에 이어 국내 세 번째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사상구 삼락동 삼락둔치 국유지 400여 만㎡ 가운데 문화재보호구역·운동시설 등을 뺀 250만㎡를 부산 첫 번째 ‘지방정원’으로 등록해 고시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 낙동강 정원’이 공식 정원 이름이다.

지방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만들고 운영하는 정원이다. 지방정원이 되려면 면적 10만㎡ 이상, 녹지공간 40% 이상, 주제 정원을 갖추고 정원관리 전담조직과 관리인을 두어야 한다.

낙동강 하류에 자리한 이 공원은 과거 농경지로 이용됐으나 2009년 12월~2016년 10월 4대강 사업 때 자연수로, 습지, 보호 숲, 자연 초지, 산책로 등을 조성하면서 지방정원 기본 요건을 갖췄다. 이후 시는 이곳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부산시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상반기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 14개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쳤다. 지난달 5일엔 시 낙동강관리본부에 ‘정원 전담팀’을 신설해 본격 관리에 들어갔다.

삼락공원은 철새·사람·공유·야생 등 4개 주제 구역으로 나눠진다. 겨울에는 철새 도래지로 활용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꽃밭을 조성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감전야생화단지에는 체험·정원교육 공간을 만들고, 삼락둔치 강변을 따라 샛길 생태문화탐방로, 갯버들정원, 갈대정원도 꾸밀 예정이다.

부산시는 삼락공원을 지방정원으로 3년 이상 내실 있게 운영한 뒤 국내 최대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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