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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15만명 운집한 '펜타포트 록페'…흉기난동 예고·폭염 속 마무리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3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밴드 체리필터 공연에 참가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3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밴드 체리필터 공연에 참가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흘간 약 15만명이 운집한 ‘2023 인턴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흉기 난동 예고와 폭염에 대한 우려 속에서 6일 마무리됐다.

5일 오후 5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리는 송도 달빛축제공원에는 강한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행사가 열리는 사흘 내내 인천의 낮 최고기온은 33도에 달했다. 특히 번갈아 공연이 열리는 3개 무대 앞은 록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시민들로 열기와 습도가 치솟았다.

그늘막이 드리운 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먹거나 얼굴에 천을 덮고 누운 채 휴식을 취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무더위로 야외활동이 자제된 가운데 열린 대규모 운집 행사다. 이에 인천시와 주최 측은 냉방 기구 등을 갖추고 온열 질환자 발생에 대비했다.

곳곳에는 스탠드형의 에어컨이 놓여, 시원한 바람을 쐬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에어컨을 설치한 컨테이너인 ‘의료 쿨존’도 행사장 곳곳에 총 12곳 배치됐다. 쉼터마다 30~40명의 참가자가 쪼그려 앉아 햇볕에 벌겋게 익은 피부를 식혔다. 에어컨을 튼 좌석에서 쉴 수 있게 한 냉방 버스도 6대에서 12대로 늘려 배치했다.

탈수 예방을 위해 지난해에는 2병으로 제한되던 생수도 1인당 500mL 기준 5개까지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행사장 앞에 경찰 전술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행사장 앞에 경찰 전술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살인 예고’ 게시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열린 대규모 행사인 만큼 현장에서는 삼엄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인천경찰청은 행사 개막일인 지난 5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요즘 흉기 난동이 유행이라던데 나도 송도달빛축제공원에 가볼까”라는 내용의 협박성 글이 게시돼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장갑차를 투입하고 전술팀과 폭발물처리반(EOD) 등 특공대를 축제장 인근에 배치했다. 기동대 60여명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인근 지하철역에서부터 배치돼 동태를 살폈고 행사장 곳곳을 순찰했다. 주최 측도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입장객의 소지품 검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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