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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6개 '100평 빌라'와 아리팍…김은경 강남2주택 100억 육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소유 빌라가 있는 반포 서래마을에는 대형 면적의 고급 빌라가 밀집해 있다. 함종선 기자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소유 빌라가 있는 반포 서래마을에는 대형 면적의 고급 빌라가 밀집해 있다. 함종선 기자

노인 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집은 서울 강남의 대표 부촌 중 하나인 서초구 ‘서래마을’의 방6개 짜리 고급 복층 빌라다. 시중에서 얘기하는 ‘분양 평수’로는 100평이 넘는다. 그는 또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아리팍) 45평짜리도 소유하고 있다.

김 위원장 소유의 ‘강남2주택’ 시가는 인근 비슷한 크기 주택의 시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100억원에 육박한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4·15 총선 출마자 전원에게 ‘규제지역 2주택 이상 시 1주택 외 전부 매각’ 서약을 받는 등 다주택 보유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4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아리팍 전용 112.93㎡(공급면적 45평형) 한 채를 장남(1992년생), 차남(2002년생)과 함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 선임 당시 민주당은 “아파트가 있는 것은 (2006년) 남편과 사별하면서 상속으로 물려받은 것이고, 당시 자녀들이 매우 어려서 재산 처분에 대한 본인의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법정 지분대로 나눠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용 112.93㎡ 중 김 위원장이 80.67㎡(71.4%), 92년 장남과 2002년생 차남이 16.13㎡씩(각 14.3%)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김 위원장은 재건축 이전에 상속을 받았다.

해당 면적타입(150D타입)의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4월 54억원(18층)이다. 이 아파트 40평형대(공급면적 145~152㎡)에는 6개 타입이 있는데, 김 위원장 소유 아파트와 같은 타입은 이 가운데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면적 타입 매물의 매도호가는 50억~60억원이다.

김 위원장 소유 집과 같은 동 같은 라인의 고층 매물은 “‘파노라마 한강 뷰’가 가능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소유 아파트는 29층(최고 38층)이라 평균 시세 이상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자택. 함종선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자택. 함종선 기자

김 위원장이 다세대주택이라고 신고한 빌라(현대파크빌라)는 지난 2009년 14억5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등기부등본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 등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 가족은 아리팍 아파트는 임대(보증금 10억원)를 주고, 이 빌라에 함께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70평형대(전용면적 242.43~248.73㎡) 6가구 규모의 이 빌라는 1991년 준공했다. 방이 6개, 화장실이 3개인 대형빌라다. 오래된 빌라의 경우 건물의 가치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지권면적(대지지분)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김 위원장 소유 빌라의 대지권면적은 222.75㎡(67.4평)이다. 이 집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1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지역에 빌라 재건축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대지권면적 평당 호가가 6000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며 “김 위원장의 빌라는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평당 5000만~5500만원 정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시세로 환산하면 33억7000만~37억원 정도라는 얘기다. 특히 김 위원장의 집은 복층이라 실제 사용 면적은 등기면적보다 훨씬 더 크다. 서래마을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실 사용면적은 100평이 훨씬 넘고, 대지지분이 70평에 육박하는 집이기 때문에 서래마을 중에서도 가치가 아주 큰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이 아파트 한채를 두 아들과 함께 보유 중이다. 뉴스1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이 아파트 한채를 두 아들과 함께 보유 중이다. 뉴스1

인근의 1991년 준공한 효성빌라 전용 200.59㎡(대지권면적 165㎡)가 지난해 말 2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김 위원장의 빌라는 이보다 대지권면적(222.75㎡)이 더 크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 퇴직에 따른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때 가족소유 아파트(35억8000만원)와 본인 명의 빌라(14억7100만원)의 가격을 공시가격에 따라 50억5100만원으로 적어냈다.

김 위원장은 196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 성동구의 무학여고,한국외대를 졸업한 후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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