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령층에 안전” 한림대강남성심, 3D 활용한 척추 치료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령층에서의 수술 부작용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되는 척추 수술법이 개발됐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정형외과 박현진·유기한 교수팀이 새로운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을 개발했고, 이 수술로 환자를 치료한 결과 실제 감염 등 부작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학술지인 유럽신경외과학회지(Acta Neurochirurgica) 4월호에 실렸다.

교수팀이 개발한 수술법은 3D프린팅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한 양방향 내시경 치료다. 양방향 내시경 치료는 최신 척추 치료 트렌드 중 하나다. 척추 부위 1㎝ 안팎 두 개의 절개창에 내시경 카메라와 시술 기구를 넣고 최소 침습적으로 시행한다. 수술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이 적은 편이라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어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척추센터) 박현진·유기한 교수.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척추센터) 박현진·유기한 교수.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

이 수술을 할 때 추간판을 대체해 인공 척추케이지를 삽입하는데 통상 플라스틱계열 척추케이지를 넣어왔다.

그런데 교수팀은 “최소침습 수술의 특성상 개방형 수술에 비해 확보할 수 있는 자가골의 양이 적고, 수술 부위에 수액을 분사해 순환시키며 시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삽입한 케이지의 불유합 및 침강의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기존 플라스틱계열 케이지가 아닌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했다. 대형 척추케이지는 생체적합률이 좋고 기존 케이지에 비해 침강률을 낮췄다. 후방접근법을 통해 중심관 감압술을 시행해 더 많은 자가골을 확보하고, 반대측 후관절 이완술을 시행해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했다.

교수팀은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남성 8명, 여성 4명 총 12명 평균연령 68.3세의 환자에서 8개월 관찰 후 통증척도(VAS)를 현저히 낮췄다”라며 “수혈 및 감염 등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현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수술법은 최소침습 내시경 척추유합술에 3D프린팅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적용해 척추체간 유합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수술적 치료의 위험 부담이 높은 고령층에 안전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퇴행성 척추질환 수술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기한 교수는 “3D프린팅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하기 위해 여러 절개창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이 수술법을 통해 최소침습적 척추유합술이 안정적으로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