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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0년 앙숙’ 탁신파·군부 손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프아타이당의 패통탄 친나왓(왼쪽)과 새 총리 후보로 추대된 스레타 타위신. [EPA=연합뉴스]

프아타이당의 패통탄 친나왓(왼쪽)과 새 총리 후보로 추대된 스레타 타위신. [EPA=연합뉴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이 이끌고 있는 프아타이당이 군부와 손잡고 공동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군부 세력을 비판해온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가 격화돼 태국 정국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프아타이당은 “부동산 기업가 출신 스레타 타위신을 차기 총리 후보로 추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아울러 “새 정부 구성 협상에서 전진당을 참여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하버드대 출신의 40대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은 지난 5월 14일 총선에서 승리했다. 전진당은 징병제·왕실모독죄 폐지 등 진보적인 공약을 내걸어 20여년 간 태국 정치를 장악해 온 탁신계와 군부 진영에 대한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전진당은 프아타이당 등 야권 7개 정당과 연대해 연립 정부 설립 추진하기로 했으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군부의 견제 때문에 지난달 13, 19일 두 차례 치러진 총리 선거에서 피타 대표의 총리 선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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