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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서 '황산 누출' 사고…6시간 넘게 이적 작업 중

중앙일보

입력

사고가 난 25t 탱크로리. 사진 독자 제공

사고가 난 25t 탱크로리. 사진 독자 제공

3일 낮 12시 25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남해고속도로 함안 방향 마산요금소 인근 200m 지점에서 탱크로리 황산 누출 사고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대 운전자 A씨는 발연황산 23.5t을 탱크로리에 싣고 여수로 향하던 중 탱크로리 하부 배출 밸브 쪽에서 백색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119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서마산 나들목~창원 분기점 양방향이 모두 차단됐다. 오후 5시 50분쯤부터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을 차량 통행이 재개됐으나 함안 방향은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당초 소방당국은 사고 차량에 담긴 황산을 옮기기 위해 다른 탱크로리 차량을 섭외했지만, 누출 차량 펌프 설비에 문제가 생겨 다시 다른 차량을 구해야 했다.

이로 인해 황산을 옳기는 작업은 사고 발생 약 4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7시가 넘어서까지 계속 진행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탱크로리 하부에 있는 잔여 황산 이적이 쉽지 않아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산은 공기 중으로 계속 유출되고 있는 상태다. 관계 당국은 오후 2시 7분쯤 황산 누출을 막기 위해 테이핑 작업 등을 벌였지만 사고 부위가 차량 하부에 있어 조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연황산은 화약이나 염료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며 부식성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 창원시는 이와 관련해 소계동, 팔용동, 구암동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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