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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준비 가속도”…LG테크·LG노바, AI·헬스케어 스타트업 찍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3'에서 '엑사원'의 3대 플랫폼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3'에서 '엑사원'의 3대 플랫폼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

LG그룹이 벤처 투자 조직 활성화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 분야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하며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동시에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3일 LG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미국 AI 스타트업 인월드AI에 수십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LG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캐피털펀드 M12, 스탠퍼드대, 삼성넥스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인월드AI에 5000만 달러(약 650억원) 규모 시리즈A(초기 투자)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인월드AI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 등 가상 환경에서 사용하는 가상 캐릭터 제작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이 회사와 협업으로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인 ‘키즈토피아’에 생성형 AI와 영어 기능을 추가해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번 추가 투자는 인월드AI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LG그룹은 이 밖에도 올해 들어 휴메인, 딥하우, 벤티테크놀로지 등 유망 AI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2018년부터 AI 분야 미국·이스라엘·한국 스타트업 15곳에 투자한 금액은 누적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최근 LG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AI 시장 규모가 지난해 869억 달러에서 2027년 4070억 달러(약 53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LG는 지난해 향후 5년 동안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R&D)에 3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초거대 AI ‘엑사원’의 진화 버전인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AI·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가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협약을 맺고, 내년 말까지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0년 LG노바가 출범할 때 조성한 펀드(2000만 달러)의 5배 이상 규모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열린 미래 비전 발표 간담회에서 LG노바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중심 조직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발굴해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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