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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년 2개월만에 복귀전…'강팀'된 볼티모어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7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다저스 경기를 지켜보는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지난 27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다저스 경기를 지켜보는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드디어 돌아온다. 1년 2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 상대는 만만치 않다. 만년 약체에서 아메리칸리그(AL) 1위로 변신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류현진은 2일 오전 8시 7분 홈 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한 뒤 14개월 만이다.

류현진의 준비는 잘 됐다. 계획했던 '2023년 7월 복귀'를 맞췄다.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을 거쳐 네 차례 마이너리그 등판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통증은 없었고, 구속도 차츰차츰 향상됐다. 무엇보다 류현진 최고의 무기인 '제구'가 잡혔다. 마이너리그에서 18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하나만 줬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낙폭도 여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이 상대할 팀은 토론토와 같은 AL 동부지구 볼티모어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에서 통산 9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2021년엔 6번이나 만나 4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날 볼티모어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볼티모어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4번이나 지구 꼴찌를 했다. 100패를 넘긴 것도 세 번이나 됐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등 강적들과 싸워 이기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리빌딩한 결과다. 이른바 '탱킹(시즌 성적을 포기하고 높은 드래프트 순위를 얻는 전략)'으로 유망주를 모았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드디어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83승 79패로 승률 5할을 넘겼고, 올해는 당당히 1위(64승 41패)다. 최하위 뉴욕 양키스마저도 승률 5할을 넘는 '죽음의 알동(AL 동부지구)'에서 9년 만의 우승을 넘보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포수 애들리 러치맨. AP=연합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포수 애들리 러치맨. AP=연합뉴스

경계대상 1호는 단연 애들리 러치맨이다. 러치맨은 201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기대주다. '탱킹'을 통해 얻은 공수를 겸비한 포수다. 빅리그 2년차지만 수준급 출루 능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0, 14홈런 47타점. OPS(장타율+출루율)는 0.795다. 팀내 홈런 1위인 앤서니 산탄데르(타율 0.257, 18홈런, OPS 0.803)와 함께 타선을 이끈다.

러치맨을 주목해야 하는 건 왼손투수에게 강해서다. 스위치 히터인 러치맨의 좌완 상대 OPS는 0.870이다. 좌타석에 설 때에 비해 장타력은 감소하지만, 정확도는 우타석일 때 더 높다. 발은 빠르지 않지만 주루능력도 괜찮아 1, 2번을 맡는 러치맨의 출루를 막아야 쉽게 경기를 풀 수 있다.

러치맨보다 더 위협적인 타자도 있다. 주로 5번으로 나서는 오른손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이다. 마운트캐슬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42, 13홈런, OPS 0.725로 평범하다. 하지만 좌완 상대로는 타율 0.319로 팀내 1위다. OPS는 무려 1.015다. '왼손 킬러'란 표현이 딱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을 넘길 정도로 타격감도 좋다.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펼칠 카일 브래디시. AP=연합뉴스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펼칠 카일 브래디시. AP=연합뉴스

맞대결을 펼칠 선발투수는 우완 카일 브래디시다. LA 에인절스가 2018년 드래프트에서 뽑았고, 이듬해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메이저 무대를 처음 밟아 4승 7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다. 올해는 6승 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중이다.

토론토에게도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치열한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마지노선인 3위를 달리고 있으나 추격하고 있는 보스턴, 양키스,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 2020년 토론토 입단 후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부진해 아쉬움을 삼켰던 류현진에게도 절실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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