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은행 대출금리 평균 5.17%로 0.05%P 올라…2개월 연속 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은행권의 대출·예금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세계 주요국이 통화 긴축 기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평균 연 5.1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평균 연 4.81%로 0.02%포인트 내렸지만, 기업대출 금리가 평균 연 5.32%로 0.12%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광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광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특히 가계대출은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연 6.3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보증대출도 5.05%로 0.05%포인트 내렸다. 신용대출의 경우 최근 도입된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금리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반대로 주택담보대출은 연 4.26%로 0.05%포인트 상승 전환했다.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보증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은 4.14%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평균 연 3.69%로 한 달 전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는 올 1월 3.8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기예금과 같은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65%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0.12%포인트 상승해 3.83%이었다. 하반기 유동성 규제 비율 정상화를 앞두고 예금은행이 특판 정기예금을 내놓는 등 공격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새마을금고 등 은행 외 금융회사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연 4.08%)만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4.07%), 상호금융(3.74%), 새마을금고(4.23%)에서는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