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롯데 새 외인 윌커슨 5이닝 2실점, 두산 12연승 도전 가로막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뉴스1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두산 베어스와 이승엽 감독의 11연승 행진도 끝났다.

윌커슨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를 주고 2실점했다. 탈삼진은 3개. 윌커슨은 5-2로 앞선 6회 말 구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76개, 빠른 공은 최고 시속 149㎞로 기록됐다. 직구(33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1개), 커브(11개), 커터(4개)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롯데가 7-2 승리를 거두면서 윌커슨은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지난 18일 댄 스트레일리를 보내고 우완 윌커슨을 영입했다. 스트레일리는 전반기 14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롯데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한 시즌을 뛴 윌커슨을 데려와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한신 시절 성적은 14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08으로 뛰어난 편은 아니었으나 아시아 무대 경험을 높이 샀다.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14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윌커슨이 훈련하는 걸 지켜봤는데 제구가 뛰어나고 투구 감각도 좋았다. 자신의 무기를 가지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윌커슨은 서튼 감독의 바람대로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던졌다.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연합뉴스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연합뉴스

4회까지 51개만 던지면서 한 점도 주지 않았다. 1회와 2회엔 주자를 내보냈으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2회 초엔 롯데 타선이 폭발해 4점을 뽑아 리드까지 안았다. 마지막은 아쉬웠다. 2사 이후 이유찬에게 2루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허경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발빠른 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그러나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실점은 막았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5이닝 4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물러난 뒤 구원투수들을 가동해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내야 수비가 연이어 흔들렸다. 6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성 땅볼을 2루수 이유찬이 놓쳐 한 점을 내줬다. 7회 2사 만루에서도 이유찬의 실책이 나오면서 다섯 점 차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구승민이 6회, 최준용이 7회. 김진욱이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구승민은 역대 15번째 통산 100홀드 기록을 달성했다. 9회엔 한현희가 나와 경기를 매조졌다.

서튼 감독은 "윌커슨이 첫 등판인데 경기 내내 뛰어난 제구력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불펜 투수들이 셧아웃 이닝을 만들어 주었고, 공격적인 면에서는 두산의 훌륭한 선발 곽빈을 상대로 초반에 득점권 기회에서 타점을 올려주어 경기를 주도하게 되었다. 팬들을 위해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단합된 모습과 원팀으로서 승리 또한 기쁘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13-3으로 승리했다. 1회 최형우의 3점홈런과 소크라테스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는 등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마리오 산체스는
5이닝 9피안타 3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2승(1패)을 따냈다. KIA는 3연승을 달렸고, NC는 5연승을 마감했다.

한화 이글스는 이틀 연속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8위를 유지했다. 두 팀의 게임 차는 1.5게임으로 늘어났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초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