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출소 연쇄 성폭행범 우리 동네로? 순천시 발칵 뒤집혔다

만기 출소한 연쇄 성폭행범이 전남 순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지자체와 경찰, 법무부 등은 거주지 인근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주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A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주거침입강간·특수강간), 강도상해, 야간주거침입절도 등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마치고 지난 22일 만기 출소했다.

A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광주에서 10∼30대 여성 12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08년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9년 형기를 마치고 나왔지만 추가 성범죄 등이 드러나 2020년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다시 수감됐다.

이 형량까지 모두 마친 A씨는 지난 22일 출소했다. A씨는 연고가 없는 순천에서 머무르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순천의 임시 숙소에 머무르고 있으며 다음 달 10일까지 주거지를 결정해 법무부에 통보해야 한다.

A씨의 출소와 순천 거주 사실이 성범죄자 알림e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A씨가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척도 검사에서 재범 위험성이 높은 수준으로 나온데다 현재 머무는 임시 숙소가 초등학교 인근인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을 더했다.

순천시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우선 A씨 거주지 인근에 CCTV 등 방범 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경찰과 함께 거주지 순찰을 맡을 특별대응팀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에서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밀착 감시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